지리산 바래봉 철쭉 ‘활짝’

입력 2012.04.28 (07:58)

<앵커 멘트>

지리산 바래 봉은 지금 막 피어나기 시작한 철쭉으로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한 달간의 축제에 맞춰 5월 내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바래 봉 철쭉을 이지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산비탈을 따라 겨우내 고운 빛깔 꽃망울을 숨겨온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미 절정에 달해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꽃부터, 자주빛깔 물감을 쏟아내기 직전의 꽃봉오리까지 색의 향연이 펼쳐졌습니다.

싱그러운 봄바람을 타고 살랑이는 철쭉처럼 금슬 좋은 부부는 설레는 마음에 손을 놓을 줄 모릅니다.

<인터뷰> 정진환(광양시 중마동) : "하단부는 군데군데 꽃도 피고 그래서 기분이 상당히 좋습니다."

산 중턱 군데군데 군락을 이룬 철쭉은 힘겨운 산행에 지친 등산객들에게 청량음료나 다름없습니다.

해발 5백 미터를 기점으로 정상을 향해 서서히 번져가는 바래 봉 철쭉.

고도에 따라 군락지가 고루 분포돼 등산객들에게는 잊지 못할 볼거리가 되어줍니다.

하단부는 다음달(5월) 초까지, 8부 능선은 중순 이후 절정이 예상됩니다.

해발 고도 천백 미터의 바래 봉 정상은 '바래 봉 철쭉축제'가 끝나는 다음달 말쯤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 절정 하단부 5월 초순 중간부 5월 중순 정상부 5월 하순

<인터뷰> 김길훈(통영시 광도면) : "완전히 피지 못한 게 아쉽지만 정상까지 올라오니까 기분도 상쾌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는 것 같습니다."

바래 봉 철쭉은 올해 개화시기가 일주일 가량 늦어졌지만 최근 일교차가 큰 날씨가 계속돼 그 어느 해보다 색이 고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