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 개체 ‘급감’…올챙이 구출작전

입력 2012.04.28 (07:58)

<앵커 멘트>

모르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내일은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입니다.

개체수가 줄고 있는 양서류를 보호하자는 취지인데요,

오늘 충남 천안에서는 가뭄에 죽기 직전의 올챙이 10여만 마리를 부화시켜 태어난 곳에 풀어줬습니다.

임홍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챙이 10만 마리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꼬물대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한 시민이 가뭄으로 말라죽기 직전의 개구리 알을 수집해 부화시킨 것입니다.

이렇게 생명을 건진 올챙이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올챙이들이 향한 곳은 천안 광덕산 계곡,

계곡물에 풀려난 올챙이들은 잠시 몸을 움츠린 뒤 힘차게 헤엄쳐 갑니다.

<녹취> "올챙이야 , 잘 살아라."

개구리 등 양서류는 기후 변화와 서식지 파괴, 남획 등으로 최근 개체수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 원(양서 파충류 보존 네트워크 대표) : "지구 환경 위기와 관련한 하나의 지표종이고, 양서류가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그곳의 환경이나 기후, 이런 것들이 건강하기 때문에."

하지만,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채집과 방사 등 인위적인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대호(두꺼비 친구들 모니터링 팀장) : "수분이 충분히 유지될 수 있는, 그런 서식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 거기서 옮겨서 살리는 방법은 좋지 않다고 봅니다."

잘못된 보신문화로 야생 개구리가 남획되면서 멸종 위기에까지 처해 있어 적극적인 보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홍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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