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전없는 공개 수사…사건은 미궁 속으로

입력 2012.05.01 (09:47)

수정 2012.05.01 (14:59)

<앵커 멘트>

최근 대전과 충남에서 여성여쇄납치강도와 5만 원권 위조유통, 마을 상수도 독극물 투입 등 큰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는데요.

경찰이 3건 모두 공개수사에 나섰지만 별 진전 없이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에서 여성 3명을 잇따라 납치한 강도 용의자 29살 길병관 씨.

경찰이 사진과 이름 등 신원까지 공개했지만, 공개수사 뒤 오히려 잠적해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뒤 추가 범죄 발생이 우려된다며 서둘러 공개수사를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유동하(대전둔산경찰서 형사과장) : "2, 제3의 범행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빨리 검거하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신고로 용의자 차량의 단서를 확보하고도, 수원 여성 살인사건을 의식해 너무 일찍 공개수사로 돌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자초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검거에 1계급 특진이 걸리자 대전과 충북 경찰 간 관할권을 놓고 묘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대전에서 5만 원권 지폐를 위조해 유통한 용의자의 행방도 여전히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CCTV에 찍힌 얼굴을 공개했지만 아직 결정적 제보는 없습니다.

목격자나 CCTV 단서조차 없는 홍성 간이상수도 독극물 투입사건은 자칫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오세윤(충남 홍성경찰서 수사과장) : "마을주민 상대로 농약사를 상대로 해서 이 사건 관련 용의자를 탐문수사하고 있는데 현재 특별히 용의자를 특정한 관계는 없습니다."

세 사건 모두 시민 제보에 거의 의존해야 하는 경찰로서는 수사력 논란의 부담까지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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