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반미 시위대에 발포

입력 2001.10.12 (20:00)

⊙앵커: 파키스탄 당국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반미, 반정부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급진정당은 대미 항전에 참여할 지원병 10만명을 소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키스탄 당국이 미군의 공군기지 2곳의 사용을 허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슬람 단체들이 주도하는 반미,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카라치의 정부청사 건물에 난입하고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 불을 질렀습니다.
카라치 남부에서도 이슬람 과격단체가 버스를 세운 뒤 승객들을 모두 몰아내고 불을 지르는 등 최소한 석 대의 차량이 시위과정에서 불탔습니다.
주요 도시에 군 동원령이 선포된 가운데 무샤라프 대통령이 군 병력을 진압작전에 투입하도록 허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아지즈칸(파키스탄 외무장관): 극히 일부가 반정부 시위를 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런 시위를 차단할 능력이 충분합니다.
⊙기자: 남서부 국경지역 바주르에서는 친탈레반 운동가들의 석방을 외치며 교도소에 접근하던 시위대에 보안군이 발포해 11명이 다쳤습니다.
⊙반미·반정부 시위자: 우리는 경찰이 두렵지 않습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시위를 할 것입니다.
목숨을 잃게 돼도 인이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기자: 파키스탄의 최대 이슬람 정당인 자밋앗 울레마 이슬라미는 아프가니스탄을 지키기 위한 대미항전을 위해 이슬람 전사 무자헤딘 10만명을 소집해 다음 주 아프간에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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