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디자인 세계

입력 2001.10.12 (20:00)

⊙앵커: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탐내하는 화려한 디자인의 보석 장신구들.
오늘 다양한 보석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보석디자인쇼가 열렸습니다.
아직도 인지도가 낮은 국내 보석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그곳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거봉알보다도 큰 자수정과 쌀알 크기만한 우유빛 문스톤들.
보석디자이너들이 매만지고 나면 훌륭한 장신구로 변신합니다.
15년된 보석디자이너 백승철 씨의 오늘 작품 소재는 흑진주.
⊙백승철(보석 디자이너): 이번 디자인의 컨셉은 흑진주를 이용해서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기와에서 느껴지는 곡선을 최대로 살려서 디자인을 유도했습니다.
⊙기자: 작품 구상과 밑그림 스케치가 끝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됩니다.
금속을 녹이고 불순물을 없애고 깎고 다듬는 과정까지를 거치고 나니 기와의 곡선을 닮은 반지가 탄생했습니다.
⊙백승철(보석 디자이너): 누구나가 다 착용을 해도 아름다워 보여질 수 있는 그런 장신구, 그러한 것들을 만드는 것이 저의 아주 간단한 기본 철학이죠.
⊙기자: 우리나라 보석 디자인의 역사는 불과 10여 년.
디자이너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백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과 이탈리아에 비해서는 아직 국내외 인지도가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이번에 직접 나섰습니다.
장롱보관용이 아닌 개성표출의 도구로 만들자는 게 이번 쇼의 주제.
유리를 소재로 한 장신구부터 모자와 목걸이, 브로치까지 화려한 자태와 광태에 관객들은 환호를 보냅니다.
⊙김지은(보석 디자이너): 보석이 자기의 개성을 표출하는 한 수단으로써 맞춤의 장으로 가는 거기 때문에 그것을 보여주는 쇼죠.
⊙기자: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름이 붙은 자수정 브로치부터 달러로 만든 목걸이, 반짝임이 돋보이는 귀걸이까지 보기만 해도 눈부신 장신구들은 국내 보석 디자이너들의 높은 수준을 보여줍니다.
⊙손한웅(귀금속가공업조합장): 기술과 디자인에서 전세계 어디를 내놔도 아주 우수합니다.
보석전시회를 개최함으로 해서 브랜드화와 세계화, 인류화를 다시 한 번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 특유의 섬세함과 전통적인 미를 살린다면 국제경쟁력을 갖춘 명품 보석 디자인과 브랜드를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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