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고객들, 여왕처럼 모신다

입력 2001.10.12 (20:00)

⊙앵커: 여성의 경제력이 높아지면서 한 이동통신 회사에는 여성고객들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만들어지고 여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음식점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는 여성마케팅을 임현진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촌의 한 낙지전문점입니다.
남성이 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을 동반해야만 합니다.
여성을 우대하는음식점이기 때문입니다.
손님 중 여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서 소란을 방지하기 위해 술도 한 병씩만 판매합니다.
⊙김미선(직장인): 술 취해 가지고 옆에 좀 피해를 줄 수 있는데 그런 면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이 음식점에는 고객을 위한 카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칵테일과 커피 등 원하는 음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분위기를 중시하는 여성 고객의 취향을 배려한 것입니다.
이곳에서 여성을 위한 또 하나의 배려는 화장실입니다.
남성전용은 없고 여성용과 남녀공용만 있습니다.
남성만의 출입이 제한됐지만 20여 분을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유민수(음식점 사장): 분위기도 좋아졌고 손님들의 수준도 높아지셔서 오히려 매출을 예전보다도 더 많이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기자: 한 이동통신 회사가 여성 가입자들을 위해 마련한 여성전용 문화공간입니다.
회원들을 위한 각종 화장품이 구비돼 가입자들이 직접 메이크 업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스튜디오가 마련되어 있어 가입자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동영상 CD로 제작해 주기도 합니다.
또한 이곳은 쇼핑을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어머니를 위해 임시 어린이방 역할도 합니다.
이런 서비스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장소영(회사원): 여성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여왕대접을 받는다는 느낌도 들고...
⊙기자: 동대문의 한 의류상가.
지난 8월 이곳에는 여성전용 흡연실이 마련됐습니다.
고객의 80%에 달하는 여성고객들을 배려한 것입니다.
백화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1층 매장.
여성의 구매력이 높아지자 넥타이 같은 남성용품 매장은 없애고 95% 이상을 여성용품 매장으로 바꿨습니다.
⊙임성규(백화점 판촉기획팀): 여성고객이 약 90% 이상 구성비를 차지하면서 구매력이 향상되고 연 매출이 약 20% 정도 상승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기자: 여성을 겨냥한 상품도 다양합니다.
용량을 여성에게 맞춘 소형컵라면, 과일 맛이 나는 여성용 술 등 여성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 여자들의 사회적 진출이 늘어지면서 돈 쓸 기회가 많아졌다, 또한 마케팅 자극에 대해서 더 쉽게 반응을 하는 것이 남성이라기보다는 여성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여성 마케팅은 앞으로도 더욱 더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기자: 남성보다 여성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여성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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