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의 어린 전사들

입력 2001.10.12 (20:00)

⊙기자: 아프가니스탄 북부동맹에서는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무기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들이 태어날 때마다 그를 위해 총을 사주는 것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을 정도입니다.
자르 씨에게는 4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그는 오늘도 어린 자식들에게 무기분해와 조립 그리고 발사법을 진지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올해 11살이 된 큰아들은 기관총 다루는 솜씨가 웬만한 군인 못지 않습니다.
자기 몸집보다도 훨씬 큰 총을 든 막내는 이제 겨우 4살입니다.
아직 전쟁이 뭔지도 잘 모를 나이지만 형들을 따라 열심히 배웁니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15살만 되면 전쟁터에 나가는 것이 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들은 그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 아들이 전쟁터에서 적군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면 나는 그 아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거예요.
⊙기자: 전쟁은 사람들로부터 귀중한 많은 것들을 앗아갑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전사가 돼버린 아프간의 어린이들은 동심을 뺏겨버렸습니다.
KBS뉴스 박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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