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전방 비무장지대 인근 북한강 상류엔 요즘 강물이 줄어들면서, 육안으로 물고기가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지역에선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가 떼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영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최전방 민간인 통제지역.
오랜 가뭄으로, 굽이굽이 흐르는 북한강은 바닥이 거의 드러났습니다.
제법 물살이 센 곳에 이르면 어른 손바닥만 한 쏘가리 무리가 나타납니다.
그 사이로 황금빛의 쏘가리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천연기념물 190호 황쏘가리입니다.
황쏘가리는 이리저리 무리지어 노닐고, 넓은 돌에 의지해 숨을 고르기도 합니다. "북한강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대의 황쏘가리 서식처로 알려졌습니다.
황쏘가리는 검은색의 보통 쏘가리와 달리 온몸이 노란색이나 주황색이고, 배 아래쪽은 흰색을 띠는 희귀종입니다.
황쏘가리의 화려한 몸 색은 유전자에 의한 색소 돌연변이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최재석 (강원대 어류연구 센터장): "그 지역에 유일하게 황쏘가리가 많이 분포해서 그나마 자연적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자원이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 학술적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군사 보호지역이어서 생태 환경이 잘 보전된 이 지역을 황쏘가리 서식지로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로 지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