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그리스 ‘유로존 잔류·긴축’ 선택

입력 2012.06.18 (23:42)

<앵커 멘트>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긴축 약속 이행을 내세운 신민당이 제1당이 됐습니다.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면서 세계 경제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아테네 현지를 연결합니다.

이충형 특파원 ! 신민당이 승리하면서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에도 성공할 걸로 보이죠?

<리포트>

네, 세계 경제의 향방을 가늠할 2차 총선에서 그리스 국민들은 역시 유로존 잔류를 선택했습니다.

구제금융의 조건, 긴축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민당이 129석을 차지하며 제 1당에 오른 겁니다.

'긴축 파기'라는 벼랑 끝 전술을 내세웠던 급진좌파 '시리자'는 71석, 3위,사회당은 33석을 얻는 걸로 나왔습니다

신민당은 곧바로 사회당과 손을 잡으면서 안정적인 과반의 연정 꾸리기에 나섰는데요,

또다시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기 때문에 조만간 거국내각이 출범할 걸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시리자 집권시 우려되던 디폴트 선언과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하게 됐습니다.

글로벌 경제도 발등의 불을 끈 셈입니다.

<인터뷰>사마라스( 그리스 신민당 총수) : "유럽 연합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유로존의 필수 구성원으로 남기 위한 그리스 국민들의 의지가 표출된 결과입니다."

<질문> 유럽 뿐 아니라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갈 길도 바쁘죠?

<답변>

네,그리스 총선 결과에 국제 사회는 크게 반겼습니다.

미 백악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가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성명을 냈고, 독일 정부는 안도감을 나타내면서 긴축과 개혁의 이행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유럽연합과 IMF는 구제금융을 계속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구제금융 재협상을 요구하는 그리스 민심을 달래기 위해 일종의 당근도 준비되는데요.

이를테면 금리 인하나 긴축 시한 연장 등 구제금융 조건의 완화도 시사했습니다.

앞으로 대책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집니다.

잠시 뒤에는 EU 집행위원장과 상임의장의 공동 기자 회견이 열리구요,

내일 멕시코에서는 G20,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머리를 맞댑니다.

또 오는 21일에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 28일에는 브뤼셀에서 유럽연합 27개국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세계 금융 시장이 큰 시름을 덜게 됐지만, 근본적인 회생 능력이 없는 그리스, 나아가 유로존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아테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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