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축구대표팀도 기다리던 첫 승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상대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에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줬던 스위스라 기쁨이 더 컸습니다.
이제 우리는 남은 가봉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오릅니다.
코벤트리에서 송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 태생의 블래터 피파회장이 관중석에서 지켜봤지만 우리 선수들은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전반 두 차례의 골 찬스에서 불운에 울었던 우리나라는 후반 12분, 마침내 기다렸던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남태희의 정확한 크로스와 박주영의 다이빙 헤딩슛이 어우러진 작품이었습니다.
3분 뒤 상대 공격수를 놓쳐 동점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습니다.
김보경의 순간적인 판단력이 빛난 환상적인 발리슛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추가골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았지만 골대 불운에 울어야했습니다.
결국 더이상 골문을 열진 못했고, 2대 1로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인터뷰> 김보경 : "그전 경기부터 슈팅 감각이 많이 안좋았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연습을 따로 자청하고 그랬는데 이게 결실로 보여진 것 같습니다."
영국 각지에서 모인 천여 명의 교민 응원단들도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고, 기분 좋은 승리에 기쁨을 함께 했습니다.
<녹취> "우리 선수들 너무 잘 싸워 줬어요. 대한민국 화이팅!!!"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사흘 뒤 가봉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해도 8강에 오르게 됩니다.
코벤트리에서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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