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해파리와의 전쟁…쏘임 사고 속출

입력 2012.07.30 (22:01)

<앵커 멘트>

최근 해파리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 계속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홍혜림 기자가 직접 헬기를 타고, 제주 해안의 해파리떼를 추적해봤습니다.

<리포트>

청정해역 제주 앞바다에 멸종 희귀종인 남방돌고래가 떼를지어 노닙니다.

물을 박차고 오르는 날렵한 모습이 장관입니다.

그러나 서귀포 쪽 해안 사정은 다릅니다.

해파리떼가 하얀 점을 이루며 해상에 떠다닙니다.

아기 머리만큼 크고 촉수까지 길게 늘어뜨린 '노무라입깃 해파리떼'입니다.

태풍이 지나간 뒤 개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헬기를 타고 제주 상공에 나왔습니다.

연일 무더위로 수온이 상승하며 상공에서도 해파리떼들이 보일 정도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해수욕장엔 해파리에 쏘인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유진(서울시 용산구) : "바다에서 나가다가 (해파리에) 물렸어요."

해경은 피해를 막기 위해 해파리 제거 작업에 나섰습니다.

배로 5분만 나가도 붉은색을 띈 노무라입깃해파리에서 작지만 독성이 강한 '작은부뢰관' 해파리까지 쉽게 발견됩니다.

<인터뷰> 현명준(서귀포 해경 안전관리팀장) : "수온이 상승하며 해파리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수상요원과 오토바이를 배치해 사전 해파리 예찰 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수욕장마다 여름철 불청객인 해파리떼의 급습으로 피서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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