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에 제주도 5배 해양광물 영토 확보

입력 2012.07.30 (22:01)

<앵커 멘트>

세계 각국의 자원 확보 경쟁은 총성없는 전쟁이라 불릴만큼 치열한데요.

우리나라가 인도양 공해상 해저에서 제주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해양 광물 탐사권을 획득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에서 8천 킬로미터 떨어진 인도양 공해상.

이 바다 속에서 우리나라가 제주도 면적의 5배에 달하는 해저 열수 광상 독점 탐사권을 확보했습니다.

해저 열수 광상은 수심 천 미터 이상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가 금속 이온과 접촉해 형성된 것으로 구리와 아연 등이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해양 광물 독점 탐사권을 확보한 것은 태평양 공해상 등에 이어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인터뷰> 임현택(국토부 해양신성장개발과장) : "국토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외 해양 광물 영토를 확보한 것이 됩니다."

20년 간 연 30만톤의 자원을 채광할 경우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토부는 올해 말 국제해저기구와 탐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정밀 탐사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상 자원의 고갈 위기 속에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세계 각 국은 해양 자원 확보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영일(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해양 자원만 개발되면 인류의 자원 문제라던지 에너지 문제가 거의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막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저 자원은 개발 비용 부담이 큰 만큼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탐사 기술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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