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 잇따른 성폭력 뒤숭숭

입력 2012.07.31 (08:08)

<앵커 멘트>

같은 동네 주민에게 납치, 살해된 한아름 양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경남 통영에서 이번에는 지적 장애 여성을 마을 주민들이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최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시의 한 시골마을입니다.

지적장애 3 급인 42 살 이 모 여인이 마을 주민들에게 잇따라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63 살 김 모씨 등 마을 주민 3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4년과 2005년, 2008 년에 각각 피해자 이 모씨를 집과 여관 등으로 유인해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이 마을은 아름 양의 납치 살해사건이 일어난 마을에서 불과 1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주민들간 성범죄가 잇따라 벌어지면서 동네 인심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녹취> 마을 주민 : "부끄럽지... 참 좋은 동네거든 우리 마을이...똑똑한 사람도 많이 나고... 우세스럽다.(부끄럽다)"

급기야, 통영지역 여성단체는 아동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김유은혜(통영YWCA 성폭력상담소장) : "가족적인 문화, 동네 중심의 문화, 이런 것들이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신고를 하고 싶어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던 시골 마을에 강력범죄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주민들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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