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검찰 출석…영장 시점 관심

입력 2012.07.31 (22:07)

수정 2012.07.31 (22:08)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무더운 날씨 속에 안녕하셨습니까?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소환에 세 차례나 불응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검찰에 예고 없이 출석해 이 시각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과 박 원내대표는 이제 물러설 곳 없는 진실 공방에 돌입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은 말 그대로 전격적이었습니다.

오후 1시 반쯤 검찰에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고 알렸고, 오후 3시, 대검 청사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박지원 : "(체포동의안이)국회에 제출됐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제가 오늘 검찰 조사를 받고…"

검찰이 체포영장에 밝힌 혐의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지난 18대 총선 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5천만 원을, 지난 2010년엔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3천만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그러나 체포영장 이면의 혐의도 수사 대상에 올라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0년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한 법무법인을 통해 박 원내대표에게 억대의 자금을 건넨 단서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세 사람 모두에게서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는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요구서를 철회할 지 여부는 내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에 대한 의혹을 모두 조사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한 차례 더 부른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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