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출석 급선회 왜?…8월 국회 소집 공방

입력 2012.07.31 (22:07)

수정 2012.07.31 (22:08)

<앵커 멘트>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출석 쪽으로 급선회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 대표가 검찰에 출석한 상황에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싼 여야간 공방은 더 첨예해질 전망입니다.

이어서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회의때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검찰과 일전을 불사할 태세였습니다.

<녹취> 박기춘(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 : "검찰은 민주당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말라!"

그러나 불과 4시간 뒤, 박지원 원내대표는 검찰에 전격 출두했습니다.

동료 의원과 당의 대선 가도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우원식(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 :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차질 줘서는 안 된다 생각했다."

무엇보다 방탄국회 논란으로 악화된 여론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내곡동 사저 특검과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여당에 빼앗겨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국면전환을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국회에 제출된 체포동의요구서를 보고 구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얻은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관측도 나옵니다.

체포동의안 부담에서 벗어난 민주당은 민생안건을 처리하겠다며, 8월 임시국회를 단독소집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은 당연한 일을 너무 늦게했다고 꼬집었고

<녹취> 김영우(새누리당 대변인) : "만시지탄 아닐 수 없다. 그간 검찰소환에 세 번 불응한 것은 국민과 법을 외면한 처사다."

민주당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해 공휴일까지 포함한 8월 방탄국회를 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이 향후 박지원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경우 체포 동의 논란은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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