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레이저를 이용해 몸속을 들여다보거나 암을 치료하는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입니다만
국내 연구진이 빛 에너지를 최대로 증폭시켜 피부 속까지 전달하는 방법을 개발해 이런 일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취재합니다.
<리포트>
정기 검사나 수술 전에 몸속을 들여다보는 CT촬영..
세포나 조직을 잘 보기 위해 촬영 전에 반드시 조영제를 투여해야하지만 간혹 부작용이 있습니다.
<녹취>정민자 (간호사): "구토, 두드러기,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레이저를 깊이 투과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앞으로 조영제 없이 몸속을 진단하는 일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연구팀은 붉은색 빛을 회전시키면서 빛의 모양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확인한 뒤, 가장 잘 투과하는 빛의 패턴을 찾아냈습니다.
이렇게 빛의 투과도가 크게 증가하면 미리 그려둔 호랑이 문양이 선명히 보입니다.
<인터뷰>김문석 (박사/고려대 물리학과 연구원): "실제로 굉장히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값이 일반적인 경우와 비교했을 때 약 4배까지 증가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같은 원리를 이용하면 화상의 위험 없이 더 깊은 곳까지 레이저시술이 가능하며, 빛으로 몸속의 암 부위만 제거하는 치료도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백승국(고려대병원 이비인후과): "낮은 에너지로 더 깊은 곳에 있는 조직까지 레이저를 조사할 수 있는 기술로 암의 진단이나 치료에 응용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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