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최근 전국의 해수욕장에는 피서인파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밤만 되면 술판과 싸움판이 벌어지고 쓰레기가 나뒹구는 난장판으로 변하는데요,
그 현장을, 장성길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름 피서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어둠이 내리면서 마시고..
춤추고..
또 마시고..
넓은 백사장이 한순간에 대형 술판으로 바뀌었습니다.
흡연이 금지된 해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다반사,
백사장을 제 집 화장실처럼 쓰기도 합니다.
<녹취> 피서객(음성변조) : " 예전하고 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지저분하고 사람들 많고 시끌벅적하고 이상한 사람들 많고.."
밤이 깊어가자 피서객들의 무질서는 도를 넘습니다.
곳곳에서 술에 취한 젊은이들이 싸움을 벌이고 경찰 출동은 일상이 됐습니다.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밝음(서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 "술 먹고 들어가면 물을 먹게 되고 그러니까 의식을 잃게 되는 경우도 있고, 많이 위험해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튿날 아침 백사장, 피서객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가 가득 쌓여 쓰레기장이나 마찬가집니다.
재활용 쓰레기는 치울 수 있지만 버린 술과 담배꽁초, 음식 찌꺼기는 모래 속까지 오염시킵니다.
<인터뷰> 김득태(공무원) : "근래 들어 쓰레기가 최고 많이 나왔는데 젊은 친구들이 쓰레기를 버리고 되가져가는 정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부산 해운대 등 전국 주요 5개 해수욕장에서 나오는 쓰레기만 하루 평균 58톤, 여수 엑스포 행사장 쓰레기의 1.5배나 됩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