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바가지…바람직한 피서 문화는?

입력 2012.08.01 (08:06)

<앵커 멘트>

이번 주가 올 여름휴가의 절정이지만, 피서지의 무질서와 바가지 상혼으로 즐거운 휴가를 망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재미도, 의미도 있는 여름휴가를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송수진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울창한 숲 한가운데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녹취>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세요."

물소리, 새소리에 집중하면서 걷다 보면, 잊고 지낸 자신과 마주합니다.

<인터뷰> 김용준(서울시 신림동) : "스트레스가 다 해소되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이 올 여름 휴가철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의 조용한 시골, 니가타현에 다녀왔던 장희선 씨,

혼자만의 휴가를 통해 자신과 일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장희선(서울시 목동) : "나만을 위한 여행, 내가 정말 가고 싶은 곳만 골라서 가는 여행이 진짜 여행이 아닐까해요."

이처럼 여행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휴가'를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를 보면 올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사람이 절반가량이었고, 지난해 직장인의 연차휴가 사용률은 61.4%에 그쳤습니다.

불황에다, 휴가를 업무의 단절로 보는 시선이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즘 인기있는 캠핑 문화에서 보듯, 휴가는 느슨해진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훈/고현숙(부천시 괴안동) : "(애들도) 굉장히 쉽게 자요. 부부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만족도가 큽니다."

휴가가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창의적인 기회라는 사회적인 공감대가 바람직한 휴가 문화를 만드는 선결 조건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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