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올림픽 선수 자격을 잃은 스위스의 축구선수 미첼 모르가넬라에 대해 추가 징계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AP가 1일 보도했다.
블래터 회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인종차별 철폐 행사에서 취재진에게 "스위스 축구협회는 모르가넬라에 대한 행정 처리를 마친 뒤에 이 사건을 FIFA에 이관해야 한다"며 "만약 추가적인 징계를 요청한다면 FIFA는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모르가넬라는 지난 29일 한국을 상대로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르고 난 뒤 트위터에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올렸다가 스위스 축구협회로부터 올림픽 선수 자격을 박탈당했다.
스위스 출신인 블래터 회장이 스위스 축구협회의 결정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모르가넬라에 대한 국제적인 추가 징계를 원한다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이다.
블래터 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전체 축구 가족으로서, 올림픽 가족으로서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래터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서 "한 선수가 다른 선수를 인종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반칙을 범하는 것과 비슷하다"면서 "경기가 끝난 뒤 악수로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던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