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군인들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SNS 에 올리는 게시물의 내용이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후임병에 총구를 겨누는 사진이 있는가 하면 숨진 훈련병 때문에 군 생활이 편해졌다며 멋지다는 글을 올린 철없는 병사도 있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의 모 교육대.
30km 야간행군을 하던 훈련병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이 훈련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이튿날 숨지고 말았습니다.
나흘 뒤 한 SNS,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병사의 희생으로 자신과 같은 하사들이 꿀을 빤다고 적혀 있습니다.
행군 도중 훈련병이 숨진 덕분에 30도가 넘으면 모두 쉰다면서 심지어 '멋지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훈련병의 죽음 앞에 직업 군인이 공개적으로 쓸 글이 아니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군 당국은 글을 올린 부사관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 병사가 부대 안에서 후임병으로 보이는 세 명을 일렬로 세운 뒤 총구를 들이대는 사진 등이 개인 홈피에 올라왔습니다.
<녹취> 전병규(대령/육군 공보과장) : "이런 내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할 것입니다."
올해 초부터 만들어진 '군 장병 SNS 활용' 지침서에는 군사정보를 누설하거나 군 기강과 품위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라인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도에 지나친 글들이 올라오면서 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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