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에 예정됐던 경선 후보들간의 KBS TV 토론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정쟁 때문에 국민의 약속을 저버렸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TV 토론 시작 한시간 전.
5명의 경선 후보 가운데 박근혜 안상수 후보만 참석했습니다.
방송시작 30분 전까지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를 기다렸지만 끝내 불참했습니다.
<녹취> 박근혜(새누리당 경선 후보) : "이렇게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것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후보자 3분의 2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KBS 선거방송준칙에 따라 결국 TV 토론은 무산됐습니다.
비박 주자들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김동성(김문수 경선후보 대변인) :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데 지금 한가롭게 밥짓고 빨래하고 있을 때가 아니죠."
그러나 새누리당 대선 주자들은 KBS 토론회 참석을 약속했고, KBS는 시청자들에게 9차례나 예고 방송을 했습니다.
<녹취> 성동규(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치적 상황 때문에 국민의 알권리가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후보자들은 TV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했었어야 합니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일부 후보들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못한데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