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가공식품 가격 올라…식탁 물가 ‘들썩’

입력 2012.08.09 (22:05)

<앵커 멘트>

연이은 폭염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채소 가격이 치솟고 있습니다.

즉석밥 같은 가공식품 가격도 덩달아 줄줄이 인상돼 하반기 식탁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추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안의 한 낮 온도는 40도를 훌쩍 넘습니다.

상추 절반 이상이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시커멓게 말라죽었습니다.

<인터뷰> 이상용(상추 재배 농민) : "지열이 너무 높아요. 지열이 너무 높다보면 토양에 있는 나쁜 미생물들이 뿌리를 가해하게 되거든요."

올해 안정세를 보이던 상추가격은 이달 들어 폭염 속에 공급이 급감하면서 지난달보다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시금치는 인상폭이 훨씬 커 90%가 넘게 비싸졌습니다.

폭염에 따른 채소류 가격 상승과 함께 가공식품 값도 일제히 인상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즉석밥인 '햇반' 값을 9% 넘게 올렸고 삼양라면도 가격을 10% 올려받기 시작했습니다.

음료 제품 인상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250㎖ 캔 기준으로 칠성사이다는 40원, 펩시콜라는 33원 출고가를 올렸습니다.

<인터뷰> 식품업계 관계자 : "원자재 값들이 좀 상승을 했고, 부자재들도 가격이 많이 올라서 더 이상 원가에 부담이 됨으로써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동안 정부 눈치를 봐오던 제조업체들이 올림픽 분위기 속에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어 하반기 식탁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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