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근 “볼트, 전성기 기량 거의 회복”

입력 2012.08.10 (07:13)

장재근 SBS 육상 해설위원은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2관왕을 이룬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에 대해 "전성기 기량을 거의 회복했다"고 평했다.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200m 결승을 지켜본 장 위원은 "볼트가 이미 우승을 확정한 뒤 결승선 15m 지점부터 속도를 줄이는 게 보였다"며 "2008년~2009년 최전성기에 버금가는 페이스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현역 때 한국의 간판 스프린터로 활약했다.

그가 1985년 작성한 200m 한국기록(20초41)은 27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장 위원은 볼트가 올림픽 단거리 2회 연속 2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비결로 근력을 들었다.

그는 "볼트를 필두로 요한 블레이크, 셸리 앤 프레이저 등 자메이카 선수들의 근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면서 "유연성을 타고난 선수들인 만큼 단련한 근육을 활용해 스피드를 끝까지 끌고나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장 위원은 "볼트가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부정 출발에 의한 실격 파동을 겪은 뒤 침체했지만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확실히 부담을 털었다"며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200m에서도 폭발적인 스퍼트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위원은 "볼트가 근력이 좋아진 반면 순발력을 살려가는 일도 병행해야 또 다른 세계신기록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블레이크 등 경쟁자그룹이 조금만 더 볼트를 압박한다면 기록 단축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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