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난 속 ‘복권 열풍’

입력 2012.08.10 (08:03)

수정 2012.08.10 (08:29)

<앵커 멘트>

경제난을 겪고 있는 유럽에선 요즘 복권 열풍이 거셉니다.

십여 차례 당첨금액이 이월되면서 1등 상금이 2천억 원을 넘어섰고 복권 판매소마다 긴 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복권 판매소에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1억 9천만 유로, 우리 돈 2천6백억 원이 넘는 1등 상금을 꿈꾸는 사람들입니다.

<녹취>헤르바스(마드리드 시민) : " 경제위기때는 사람들이 어느 때보다 이런 식으로 복권을 더 많이 하게 되잖아요."

지난 14차례 동안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등 상금이 평소보다 1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외신은 부실은행을 살리는데 천억 유로를 빌린 스페인 곳곳에 복권 사는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복권은 스페인을 포함해 프랑스 영국, 벨기에 등 유럽 9개 나라에서 동시에 판매됩니다.

<녹취> 장 프랑스와 알베르(파리시민) : "1억9천만 유로는 엄청나게 큰 돈이죠. 이 돈으로 뭘 할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당첨금이 1억7천만 유로까지 올랐던 지난달 말 한 회에 2유로짜리 복권 9천2백만 개가 팔렸습니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1등 당첨금이 또 오른 이번 주 복권 판매량은 더 늘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유럽에 불어닥친 경제위기와 맞물린 복권 열풍, 당첨자는 유럽 시각 금요일 밤, 우리 시각 내일 오전 발표됩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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