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8월 들어 연일 찜통더위의 기세가 누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폭염 속에 겨울철 스키와 보드를 타던 스키장이 피서지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 대신 초원으로 뒤덮인 스키장 슬로프,
레일을 따라 나무숲 사이로 알파인 코스터가 내달립니다.
엄청난 속도감과 좌우로 흔들리는 아찔함을 온몸으로 만끽합니다.
<인터뷰> 탑승객 : "시원하고 상쾌하고 모처럼 놀이기구도 타니까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철, 스키를 타던 슬로프가 야생화로 뒤덮였습니다.
탁 트인 꽃길을 걸으며, 카메라에 아름다운 풍경을 담으며, 꽃향기에 흠뻑 빠져듭니다.
<인터뷰> 조은(서울시 돈암동) : "바람도 좋구요. 서울에서 공부하느라 힘들었는데 여기 오니까 싹 풀리는 것 같아요."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해발 1,400 미터의 스키장 정상,
산 아래 기온과 비교하면 무려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산들바람까지 불어오면 찜통더위는 다른 세상 얘깁니다.
<인터뷰> 관광객 : "(무더위에)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하는데 산꼭대기 올라와 시원한 바람도 쐬니까, 상쾌하고 좋습니다. 와~해야지"
스키장 곳곳이 다양한 여름 레저시설들로 꾸며져 색다른 풍경을 연출합니다.
<인터뷰> 스키리조트관계자 : "겨울에만 영업을 하는게 아니라 4계절 휴양지로서 각광을 받다보니까 하루에 천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고산지대 스키장들이 폭염에 지친 피서객들에게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