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 관악을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진 여론조사 경선 조작과 관련해, 경찰이 다음주 월요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대표를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에게 몰표가 쏟아진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11 총선 전 전화 여론조사 경선을 거쳐 서울 관악을의 야권 단일 후보가 됐던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후보직을 사퇴해야 했습니다.
<녹취>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3월23일) : "깊이 사죄드린다. 어렵게 이뤄진 야권 연대가 승리하도록 헌신하겠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 등으로 이 전 대표의 보좌관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이 전 대표에게 오는 13일 오후 2시 경찰서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보냈습니다.
여론조사 조작이 광범위하게, 조직적으로 이뤄진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 전 대표 측이 여론조사 직전, 전화 백90대를 관악구 내에 새로 개설하고, 50대는 다른 사람 휴대전화로 착신해 조사에 응하게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전화 가입자와 응답자가 달라 사실상 대포 전화를 쓴 셈입니다.
응답자 가운데 33명은 아예 관악구에 살지 않는 등 경선 참가 자격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부정 응답자들은 모두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며 몰표를 던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전 대표의 소환 조사와 함께 부정 경선 연루자가 더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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