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여름 바다는 ‘축제중’

입력 2012.08.11 (08:20)

<앵커 멘트>

폭염의 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시원한 바다 풍경으로 잠시 더위를 잊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양한 물고기와 해초들이 한데 어우러진 제주의 여름 바다로 채승민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제주 앞바다로 피서에 나선 돌고래떼, 물살을 힘차게 가르다가, 솟구쳐올랐다가, 수영 솜씨를 마음껏 자랑합니다.

부서지는 햇살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군무는 장관을 이룹니다.

바닷속에도 여름이 가득합니다.

무성하게 자란 감태는 물결에 몸을 맡긴 채 춤을 추고, 주걱 치와 자리돔떼는 감태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며 노닙니다.

열대 산호초 사이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노란 나비고기, 떨어질 줄 모르는 나비고기 한 쌍, 사랑의 세레나데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산란기를 맞은 전갱이들은 떼를 지어 다니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메기를 닮은 쏠종개떼도 화려한 은빛장식을 두르고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고준철(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박사) : "먹이생물들이 풍부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를 먹기 위해 활발하게 유영하는 어린 개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여름 바다입니다."

울긋불긋 꽃 대궐을 이룬 연산호, 여름에 포자를 발아해 화려한 자태를 뽐냅니다.

산란기를 맞은 각종 어류와 싱그러운 해조류들이 한데 어우러져 제주의 여름 바다는 지금 축제중입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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