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북 안동호가 방치된 폐그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경 훼손은 물론 선박 안전을 위협할 정돕니다.
김영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후미진 골마다 제멋대로 엉킨 부이가 보입니다.
버려진 폐그물입니다.
우연히 걸려든 물고기들이 좁은 망안에 갇혀 퍼덕이고, 일부는 죽은 채 썩어갑니다.
물속을 들어가 봤습니다.
물위에 뜬 것과 달리 수십미터 길이의 그물이 물밑을 점령했습니다.
운없이 걸려 든 물고기가 뿌연 부유물을 뒤집어 쓴 채 썩어갑니다.
폐그물은 그러나 몇년이 지나도 썩지 않은 채 수위변동에 따라 선박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기운(BSAC강사 트레이너) : "물위는 조그맣지만 물속에 넓게 퍼져 수질오염도 문제지만 선박에 위험할 듯.. "
안동호의 내수면 어업규모는 28명에게 3백여 개의 그물을 칠 수 있도록 허가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확인되는 폐그물 숫자가 이를 능가하고 있습니다.
폐그물 수거에 나서야 할 안동시는 현황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안동시 관계자 : " (행정선) 선장이 순시하며 보고하면 우리가 치우는데 보고 없었는데.."
눈 먼 행정에 방치된 폐그물로 안동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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