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아쉬운 우생순, 눈물나는 4위 투혼

입력 2012.08.12 (06:25)

수정 2012.08.12 (07:28)

<앵커 멘트>



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리면서도 4강에 올랐던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2차 연장 끝에 스페인에 져 동메달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후반 종료와 거의 동시에 조효비가 골을 넣었지만 1초가 늦어 골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런던에서 정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과의 3,4위전.



주장인 노장 우선희부터 주공격수 권한나와 막내 조효비까지,



투지로 똘똘 뭉친 우리 선수들은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전반 13대 13, 팽팽한 접전은 후반 막판까지 이어졌습니다.



24대 24 동점이던 종료 직전 유은희의 패스를 받은 조효비가 극적인 골을 넣었습니다.



강재원 감독과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심판은 시간이 지났다며 골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초만 더 있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습니다.



1차 연장까지 28대 28로 또 다시 비겼지만 두번째 연장에서 31대 29로 패했습니다.



<인터뷰> 강재원(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 : "선수들은 잇단 부상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독이 못난 책임입니다."



4위에 머물렀지만 우리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지 않았습니다.



죽음의 조를 헤치고 4강에 올랐고 후회없는 마지막 승부를 연출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효비(여자 핸드볼 대표) :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었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봅니다.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은 매경기 부상자가 나오는 지독한 불운 속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메달보다 진한 감동을 남겼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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