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판정 논란 ‘실력으로 넘었다’

입력 2012.08.13 (22:04)

<앵커 멘트>

우리 선수들은 오심 판정으로 한 때 좌절을 겪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심이 끼여들 여지가 없는 월등한 실력을 발휘함으로써 태극 전사들은 결국 눈부신 성과를 빚어냈습니다.

김건우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남자 자유형 4백 미터 예선,

거의 눈에 띄지도 않는 움직임에 박태환에게 부정 출발 판정이 내려집니다.

충격적인 예선 탈락, 마음이 크게 흔들렸을 법도 했지만 박태환은 기회가 다시 주어지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박태환은 내친 김에 자유형 2백미터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하며 '마린보이'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인터뷰> 박태환(수영 국가대표) : "색깔은 의미가 다른 선수한테는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되게 값진 은메달인 것 같구요."

전례 없는 판정 번복에 눈물을 삼켰던 남자 유도 조준호도 패자부활전을 통해 되살아나 기어이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녹취> "이건 말이 안 됩니다!!"

단 1초가 왜 그렇게 긴 것인지...

심판의 어이 없는 경기 운영에 결승 진출을 빼앗긴 신아람은 한 시간이 넘도록 눈물로 항의했습니다.

국제펜싱연맹의 특별상 제안도 거부한 신아람은 투지로 똘똘 뭉쳐 결국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펜싱 대표팀은 나아가 보란 듯이 금.은.동 6개의 메달을 휩쓸며 갈고 닦아온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연이은 판정 논란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실력으로 세계강호들을 넘으며, 한국 올림픽 역사의 새 장을 열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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