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담도 금메달 감! 말로 본 팀 코리아

<앵커 멘트>

우리에게 기쁨을 안겨줬던 대표팀 선수들 실력 못지 않게 입담도 금메달 감이었습니다.

감동과 웃음을 전해준 선수들의 재기 발랄한 인터뷰를 이효용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4년 전 금메달을 내줬던 상대와 다시 맞붙은 결승전.

은에서 금으로, 마침내 메달 색깔을 바꿔낸 김재범은 그 비결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재범 : "죽기 살기로 해서 졌어요, 그때는... 지금은 죽기로 해서 이겼어요. 그게 답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고난도의 기술을 성공시키며 전 세계의 찬사를 받은 스무살 청년은 그 순간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인터뷰> 양학선 : "도마를 딱 짚었을 때 진짜 몸이 깃털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그 기분을 지금 잊을 수가 없습니다"

'희대의 오심'에 꿈을 날려버린 신아람의 한 마디는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인터뷰> 신아람(펜싱 국가대표) : "저는 1초라는 시간이 그렇게 긴 줄 몰랐어요. 결승전을 뛰어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된 거에 대해서 저도 이 상황이 일단 이해가 안 가고요..."

퉁퉁 부은 눈으로도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는 투지가 넘쳤고,

<인터뷰> 김현우 : "한 쪽 눈으로 해도 이깁니다. 그런 정신으로 했죠. 엄마 아빠 형! 해냈어! 금메달 땄어!"

'깜짝 금메달'의 주인공들은 금메달이 꿈만 같습니다.

<인터뷰> 김장미 : "내가 이거 올림픽 한거 맞지? 꿈꾸는거 아니지? 그런 생각 들었어요"

<인터뷰> 김지연 : "아직은 실감이 안나지만, 로또 맞은 것 같아요."

축구 3,4위전 종료 직전 마침내 그라운드를 밟은 김기희는 남다른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기희 : "오늘 뛰었던 4분은 축구 인생이 끝날 때까지 못잊을 것 같아요"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