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보다 빛난’ 태극전사 감동 투혼

입력 2012.08.13 (22:04)

<앵커 멘트>

메달의 색깔과 유무를 떠나 선수들이 올림픽을 위해 준비해온 4년은 값진 것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투혼을 불사른 선수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습니다.

정현숙 기잡니다.

<리포트>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딸을 생각하며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습니다.

정신력으로 일군 우리 선수단의 마지막 메달, 한국 복싱의 부활을 알린 신호탄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순철: "태극기가 저희 금메달로 바뀌었으면 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한 체급을 올려 8년만에 간신히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이마가 찢어져 피가나도, 서른네살 황희태의 열정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올림픽과 작별한 장미란의 모습은 성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장미란 : "록에 대한 아쉬움과 실망감을 드렸을까 가장 염려가 되구요."

매경기 부상자가 속출하는 어려움속에 우생순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눈앞에서 메달을 놓친 안타까운 4위. 그러나 고개숙이지는 않았습니다.

<인터뷰> 강재원(감독) : "선수들은 잇단 부상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감독이 못난 책임입니다."

평균 32살의 나이에, 20대의 젊은 중국 선수들을 맞아 값진 은메달을 따낸 남자 탁구대표팀까지.

최고보다는 최선을이라는,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대한민국 국가대표들.

이들이 있어 지난 17일간 대한민국은 행복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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