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日 왕, 한국 오려면 진심 사과해야”

입력 2012.08.14 (22:03)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 이후 연일 대일 고강도 직격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고 오늘은 일왕이 한국에 오려면 진심어린 사과가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교폭력 책임교사 워크숍' 현장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

한 교사가 독도 방문의 소회를 묻자 피해자의 입장을 잘 이해 못하는 일본을 깨우치게 하려고 했다며, 일왕이 한국에 오려면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일왕이) 한국 방문하고 싶으면 독립운동 하다 돌아가신 분들 찾아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왕이 '통석의 염' 같은 단어 하나를 찾아서 올 거면 올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통석의 염'은 1990년 5월 아키히토 일왕이 과거사와 관련해 표현한 말로 통상적인 표현이 아니어서 진정성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2년 전 일본 TV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초등학교 당시 괴롭힘을 당했던 일화를 소개했다면서, 가해자는 쉽게 잊지만 피해자는 잊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일본의 가해자 행위는 용서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잊지 않는다고 했다."

모든 나라를 국빈 방문했지만, 일본은 국빈 방문을 하지 않았다며 일본 국회에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게 하면 국빈 방문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과 많은 것을 협력하고 공동으로 해가야 하지만 따질 것은 분명히 따져야 한다며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사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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