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중국을 방문중인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중국의 경제지원 약속을 받아내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북한 나선지구와 접한 중국의 동북지역으로 달려갔는데, 특구개발이나 투자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북한처럼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정부와 경제특구 공동개발 가속화에 합의한 장성택 부위원장이 지린성 창춘을 방문했습니다.
성 지도부를 만나 나선지구에 대한 지방 정부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요청한 걸로 전해집니다.
지린성은 현재 나진과 중국 훈춘간 고속도로 건설 등 사실상 나선지구 개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중국 측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내일은 압록강 하류 황금평에 접한 랴오닝성을 방문합니다.
북한은 경제 정책 사령탑으로 알려진 장 부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연일 보도하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 : "두 경제지대개발이 두 나라 인민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된다고 일치하게 강조하였다."
그러나 어제 합의에서도 경제 특구 개발은 지방 정부와 기업들이 주체임을 밝혀 중국은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부 소식통은 또 북한이 중국에 대규모 차관을 지원해 달라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답을 듣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장 부위원장 일행은 동북지역 방문을 마친 뒤, 후진타오 주석을 면담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경제 회생을 위한 언급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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