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오후부터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 2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산사태로 80대 노인 1명이 숨졌고, 주택과 농경지, 도로가 침수됐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집 가재도구와 흙더미가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충남 공주시 정안면의 한 야산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을 덮쳐 집안에 있던 81살 최 모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인터뷰> 박성자(마을주민):"할머니가 침대에 누워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아저씨(남편)는 뒤에 잠깐 나와 서계셨는데 흙더미가 무너지는 바람에 아저씨도 좀 깔렸었나봐요"
뒷산의 토사가 마을을 덮치며 이처럼 가정집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공주와 청양, 홍성 등에서 지금까지 집계된 농경지 침수 피해만 백 헥타르가 넘었고 주택 40여 채도 침수돼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야산에서는 산사태로 나무와 토사가 도로를 덮치거나 도로에 물이 차 통행이 제한되는 등 6곳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대전시 홍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낙뢰로 1시간 여 동안 전기가 끊겨 6백여 가구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제 낮부터 충남 공주와 청양 등 충남 내륙지방에 내린 비는 200mm 안팎.
오늘도 중부지방에 30에서 최대 8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뉴스 박병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