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시내 하천 곳곳에서도 홍수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계속해서 정다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급류로 변한 누런 흙탕물에 한 여성이 머리만 내민 채 떠내려 옵니다.
<녹취> "어떡해 어떡해. 익사하려고 그래"
소방대원이 구명튜브를 타고 접근해 보지만 거센 물 흐름 때문에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
튜브와 로프를 잡고 사투를 벌인 20여 분, 소방대원들이 교각난간에서 간신히 구조에 성공합니다.
홍수 경보가 내려졌던 서울 도림천...
한 남성이 다리 난간 아래에서 구조 로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하천 도로를 산책하다 갑자기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것입니다.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돼서야 겨우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이처럼 서울 시내 하천 곳곳에 홍수특보가 내려지면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들의 구조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차량들도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탱크로리 차량이 물길에 떠내려 와 교각을 들이받았습니다.
물살이 거세 현장 접근이 쉽지 않아 차량을 끌어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습폭우에 서울시내 하천에서도 고립되고 떠내려가는 사고가 줄을 이었습니다.
KBS 뉴스 정다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