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파업 광부에게 발포…36명 사망

입력 2012.08.17 (22:03)

수정 2012.08.20 (07:29)

<앵커 멘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경찰이 파업중인 광부들에게 총을 쏴 36명이 숨졌습니다.

총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많아서 사망자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에서 박상용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파업중인 광부들과 대치하던 경찰이 자동 소총을 쏘기 시작합니다.

광부들이 잇따라 쓰러집니다.

경찰 총격으로 지금까지 파업 광부 36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여든명 넘는 부상자 중 일부도 생명이 위독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광부들이 해산 명령을 무시하고 돌진해 방어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의 무차별 대학살이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녹취> 요란다(남아공 시민) : "왜 경찰이 최루가스나 물대포 대신 실탄을 사용해야 했나요, 왜 광부들에게 발포했나요?"

세계 최대 규모 남아공 백금광산에서 광부 3천여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건 지난 10일.

<녹취>파업 광부 :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돈도 없어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인상입니다."

파업 과정에서 광부 내부 조직간 무력충돌까지 일어나 경찰관 2명을 포함해 1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참사가 지난 1994년 인종차별정책 폐지 이후 남아공에서 일어난 최대 유혈사태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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