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수험생 부담만 늘어

입력 2012.08.17 (22:03)

<앵커 멘트>

이런 허점에도 불구하고 각 대학들은 잠재력 있는 학생들을 뽑겠다며 입학 사정관제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 취지와는 달리 학과 성적만 중시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게 문제로 지적됩니다.

이어서 구영희 기잡니다.

<리포트>

대학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서 고 3학생들은 챙길 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내신,수능,논술,그리고 입학사정관제를 위한 다양한 경력까지 '죽음의 4각형' 입시라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아영(고등학교 3학년) : "다른애들 준비하는 걸 보면서, 쟤는 저런것도 하는데 나는 이것만 해도 되는가...이런 심적 압박감..."

올해 대학들의 입학사정관제 선발인원은 4만 6천여명. 수시모집의 19%입니다.

점수대로가 아니라, 잠재력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지만, 실제로는 성적순인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은 학교당 2명 추천이어서, 전교 1,2등을 보내는 학교가 상당수입니다.

연세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도 학생부 성적으로 3배수를 뽑는데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높습니다.

<인터뷰> 류성일(경복여고 진학부장) : "면접을 삭제한다던지 최저학력기준을 통해서 학생들을 선발하는 모습들이 취지와 달리 가는게 아닌가."

전형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고 자주 바뀌는데다 평가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것도, 수험생을 어렵게 합니다.

<인터뷰> 신동원(휘문고 교사 겸 대학진학지도지원단 자문위원) : "대학에서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성적분포나 서류성적등 다양한 자료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입학사정관제를 확대한다며 올해도 74개 대학에 391억원을 지원해지만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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