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팔당호 등 취수원에 발생한 녹조 때문에 걱정이 많으셨죠.
경기도가 이런 고민을 해결 하기 위해 신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 하수 처리장.
생활 폐수와 오수 등을 모아 정화하고 있습니다.
침전물을 걸러내고, 산소를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그렇지만 녹조의 양분이 되는 질소와 인을 제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문젭니다.
<인터뷰>김극태(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인을 처리할 때) 화학적 처리방법을 (병행해)사용하고 있는데 그렇게 약품처리를 하면 하수처리장의 부대비용이나 약품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이 없는 게 아닙니다.
먼저 하수처리장에 역으로 녹조를 풀어놓습니다.
질소와 인을 먹는 이런 녹조류를 이곳에 인공배양해 팔당호로 흘러드는 질소와 인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실험을 했더니 질소 25ppm, 인 3ppm이던 물이 인공 배양한 조류를 통과시키자 질소 5ppm, 인 0.3ppm으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강동환(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연구사) :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에는 90% 이상 인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팔당호의 녹조를 상당부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조류 인공배양에 필요한 이산화탄소는 인근 발전소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이용할 계획이어서 온실가스를 줄이는데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녹조로 인해 식수까지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획기적인 신기술이 과연 효과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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