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내린 집중호우로 전북 군산지역에서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터전도 망가졌습니다.
자치단체가 미리 손쓸 방도는 없었는지, 철저한 분석이 요구됩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쉴 새 없이 퍼붓는 비에 온통 물바다가 된 군산시내.
빗물을 퍼내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나흘이나 지났지만 시장 곳곳에 수해 흔적은 여전합니다.
팔려고 내놨던 물건도,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모두 망가져 버렸습니다.
<인터뷰> 김상례 : "이 물건값이라도 좀 주면 좋겠어요. 사진을 찍어오래. 물 차고 한 걸. 근데 우리는 카메라도 없지."
상인들은 군산시의 대응이 허술해 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시장 상인 : "만조시각에 수문을 잠가야 하는데 미리 잠가놨어요. 쫓아가서 문을 차니까 그때서야 자다가 나오더래요. 그 시간부터 물이 빠지기 시작한 거예요."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전상윤 씨도 이번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씨는 인근의 택지가 개발되면서 가게 주변의 지대가 낮아져 침수 피해가 반복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전상윤 : "옛날에는 그쪽이 논이었기 때문에 물이 자연스레 바다로 흘렀는데 지금 그쪽을 전부 높여놔서, 물이 나갈 수가 없어요."
피해 조사마저 허술하다는 항의도 빗발칩니다.
<인터뷰> 나도운 : "시에서 조사 나온 사람들은 '상가침수는 동사무소, 동사무소에서는 그런 상황을 받은 적이 없다' 이렇게만 말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빠듯한 영세 상인들이 삶의 터전까지 망가지면서 두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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