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비리 의혹’ 현영희 의원 오늘 소환

입력 2012.08.19 (07:41)

<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당사자들이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현영희 의원은 오늘 다시 소환됩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공천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지검 공안부는 오늘 현영희 의원을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틀 전 남편까지 참고인으로 소환해 15시간 넘게 집중 추궁했지만 현 의원이 공천 헌금으로 3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기 때문입니다.

<녹취>현영희(국회의원): "사실대로 진술했고, 진실은 곧 밝혀질 것입니다."

현 의원은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 100만 원짜리 현금 다섯 묶음을 줬지만 활동비로 쓰라고 준 것일 뿐이며 현기환 전 의원에게 3억 원을 전달한 사실이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검찰은 현 의원이 이미 사실로 확인된 내용도 부인하고 검사의 질문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은 조씨를 통해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천만 원을 전달하고 친박계 인사들에게 차명으로 후원금을 내는 등의 다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도 1/3밖에 진행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현의원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조만간 현 의원을 한 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따라서, 현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형사처벌 여부는 빨라야 오는 주말쯤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편, 검찰은 현 의원에게서 공천헌금 3억 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서는 현 의원 조사를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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