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댜오위 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놓고 일본과 중국과의 영토 갈등도 격화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대의 상륙에 맞서 오늘은 일본 우익단체가 섬에 올라 일장기를 흔들며 맞불을 놨습니다.
상하이 손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나흘전 오성홍기에 기습 점령을 당했던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열도가 오늘은 일장기로 뒤덮혔습니다.
국회의원 8명 등 일본 우익인사 150여명은 2차대전 희생자 위령제를 이유로 센카쿠 열도를 찾았고, 이가운데 열명이 섬에 올라 주권 선포 행사를 한 것입니다.
<인터뷰>무코야마 고이치( 일 국회의원 ) : "나흘전 중국인들이 불법적으로 섬에 상륙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 일로 우리 자신의 영토를 확고하게 재확인하는 일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홍콩 시위대가 섬에 올라 오성홍기를 꽂고, 또 이들을 '용사'로 지칭하며 열광하는 중국인들에게 자극받은 맞불 작전인 셈입니다.
중국외교부는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중국의 영토주권을 침해했다'며 강력 항의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촉구했습니다.
또 오늘 하루 광저우,청뚜 등 중국 전역에서 반일 시위가 벌어졌고, 일부에선 일본 상점이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홍콩 시위대는 오는 10월 다시 댜오위다오에 상륙하겠다고 밝혀 파장은 확산 일로입니다.
중일 양국 정부의 자제 분위기에도 섬상륙에 자극받은 양국의 민족주의, 애국주의로 동중국해는 더욱 뜨거운 갈등의 바다로 변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