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전철역 방범 허술…자전거 도난 급증

입력 2012.08.20 (06:39)

<앵커 멘트>

최근 출퇴근이나 취미 생활로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요,

경춘선 전철 개통 뒤 남춘천 등 전철역에서 한 달에 10건 이상의 자전거와 오토바이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CCTV 등 방범 시설은 허술하기만 합니다.

박상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주일에 서너 번 춘천과 서울을 오가는 문주덕씨,

얼마 전 남춘천역에서 애지중지하던 자전거를 도난당했습니다.

<인터뷰>문주덕(피해자): "새 자전거는 CCTV가 있는 곳에만 세워둡니다. 불안해서요."

가평과 평내호평 등 다른 역에서도 도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 달 평균 1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녹취>최 모씨(도난 피해자): "(오토바이)800CC에요. 무게가 385kg이나 되는데 잃어버릴 거라곤 상상도 못했죠."

보다못한 남춘천역에서 여기저기 안내문을 붙여놓았지만 절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자전거 3백여 대가 보관중인 남춘천역에 설치돼있는 CCTV는 겨우 한 대,

감시 범위가 좁은데다 해상도까지 떨어져 밤에는 무용지물입니다.

도난을 예방할 CCTV가 아예 없는 전철역도 있고, 자전거 보관시설이 부족해 주변 미관을 해치는 전철역도 있습니다.

도난 신고가 안 된 사례까지 포함하면 경춘선 전철 개통 뒤 자전거와 오토바이 도난 사건은 200건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터뷰>신영수(남춘천역장): "(지자체에서)CCTV도 지원을 해주셔서 분실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셨으면..."

승객 편의를 위한 장비 확충 등 자전거 문화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철도공사가 보관 시설은 뒷전입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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