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사향노루, 동영상 첫 촬영

입력 2012.08.20 (07:07)

<앵커 멘트>

멸종위기에 놓인 사향노루의 생생한 모습이 처음으로 동영상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사향노루의 생태를 파악하고 서식지를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확보된 셈입니다.

나신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민통선 근처의 깊은 산속,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돼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곳입니다.

야생에서 사라진 사향노루를 찾기 위해 무인카메라를 설치한 지 3년째, (야간영상) 작은 짐승 한 마리가 포착됐습니다.

노루보다 작은 체구, 목에서 가슴으로 이어진 하얀 털, 등 아래쪽의 흰 무늬도 선명합니다.

멸종위기 1급, 사향노루입니다.

<인터뷰>윤순태 (자연다큐멘터리 촬영감독): "상당히 예민하고 민첩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나 천적 눈에 잘 띄지 않아서 여태껏 살아남지 않았나 유추하고 있습니다."

사향노루의 살아있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큰 눈을 두리번거리며 연한 가지를 골라 야금야금 씹어먹습니다.

송곳니가 잘 드러나지 않는 점으로 미뤄 다 자란 암컷입니다.

<인터뷰>양두하 (박사/국립공원관리공단): "보통 암수 단독생활을 하고요.약 150일 정도의 임신기간을 거쳐 새끼 1-2마리를 출산합니다."

사향노루는 예전엔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했습니다.

지금은 비무장 지대와 민통선 일부에만 극소수 살아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향노루는 인공번식이 어렵습니다.

현재로선 사향노루가 발견된 서식지의 개발을 막고 보호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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