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외국에서 밀반입한 마약을 몰래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이들은 마약류 검사에 대비해 다른 사람의 소변을 갖고 다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인천 지역 조직 폭력배 37살 김 모 씨 등 28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아 투약한 29살 이 모 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 씨 등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미국 LA에서 구입한 필로폰 400그램과 엑스터시 300정을 몰래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몸에 숨기거나 국제 우편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 가운데 필로폰은 3억 6천700만원 어치인 110그램으로, 3천6백70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엑스터시는 천2백만 원 어치 230정이 압수됐고, 투약 주사기도 150개가 발견됐습니다.
특히, 이들은 마약 단속 시 소변 검사가 이뤄지는 걸 알고, 다른 사람의 소변을 가지고 다니다 검사를 받을 때 제출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달아난 조직폭력배 38살 서 모씨 등 4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