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구제역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양돈 농가들이 이번엔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사료값도 치솟을 전망이어서 양돈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김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식회를 열고.. 가격을 내려봐도..
돼지고기 소비는 좀처럼 늘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형종(농협 하나로클럽 축산팀) : "경기침체로 인해서 소량으로 구매해서 바로 드시니까 전체적으로 소비가 줄어든 경향이 있죠."
휴가철인 7-8월에는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소매가격이 16%, 도매가는 31%나 떨어졌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사육 두수의 증가,
지난해 초 구제역 때문에 690만 마리까지 내려갔던 사육두수가 943만 마리까지 회복되면서 공급량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올 상반기 17만 톤의 돼지 고기가 수입된 것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인터뷰> 김행우(양돈농민) : "자제 값이고 분뇨처리비 모든 것이 올랐잖습니까,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더 느끼는 거죠.
양돈농가들은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를 도태시키고 출하 시기를 앞당기는 자구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격하락을 막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축산농들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동성(상무 / 대한한돈협회) : "정부에 민간자율 수매비축자금 천억 원을 조기 집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육두수 증가에다 사료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양돈 농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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