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희 의원 곧 영장 청구…현기환 내일 소환

입력 2012.08.20 (22:04)

<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이 이번주 안으로 현영희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공천 대가로 3억 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은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6일과 17일에 이어 어제까지 세 차례 검찰에 소환된 현영희 의원은 매번 14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 의원은 오늘 새벽 조사를 마치고 검찰 청사를 빠져 나오자마자 실신해 쓰러졌고 귀가 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현 의원에 대해 공천 대가로 3 억원을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했는지 집중 추궁했지만, 현 의원은 이미 구속된 조기문 씨에게 5 백만원 이상은 제공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또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 천만원을 전달했는지, 친박 의원들에게 차명 후원금을 제공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현 의원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검찰은 현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 신분인 만큼 국회에 체포 동의를 구하는 등의 관련 절차를 대검,법무부와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모레쯤 현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현 의원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3 억원의 최종 목적지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을 내일 오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현 전 의원은 지난 3 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7 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이 현 전 의원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 전 의원이 내일 소환되면서 3 억원의 실체와 최종 전달 경위 등이 밝혀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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