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여대생이 업주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진 여대생은 자신의 사정을 인터넷에 공개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종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피자가게에서 일을 하던 23살 이모 양이 부친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10일.
대학 4학년인 이 양은 지난 1월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오던 중 지난 8일 업주 37살 A씨에게 성폭행당한 뒤 목숨을 끊은 것입니다.
이 양은 A씨가 자신의 알몸 사진까지 찍었다는 점에 심리적 압박감을 크게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철균(충남 서산경찰서 수사과장) : "지금까지 휴대전화 자료를 분석한 결과 피해자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 양은 숨지기 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남긴 메모장에 치욕스럽고 고통스럽다며 업주에게 더 이상 괴롭히지 말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지인들에게, 자신의 입은 피해를 인터넷에 폭로해 달라는 내용도 남겼습니다.
<인터뷰> 이경구(숨진 이양 고모) : "유언 중에 친구들 도와줘. 그런 문구가 있더라고요. 내가 이런 죽음으로 내 등불을 밝히겠다. 이런 문구."
경찰은 A씨를 성폭력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범죄가 있는 지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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