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죽창’ 폭력 충돌, 협상 장기화

입력 2012.08.21 (22:04)

<앵커 멘트>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이 비정규직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노사의 물리적 충돌에는 죽창까지 등장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차 사내하청 노조원들이 죽창을 앞세워 공장 점거를 시도하고...

사측 직원들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진입을 막아섭니다.

폭력 사태는 밤새 계속됐고 20 여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녹취> "나를 믿고 파업투쟁 사수하자"

사내하청 노조가 투쟁에 나선 이유는, 비정규직 6 천 8 백여 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해달라는 것.

<녹취> 박현제(현대차 비정규직지회장) : "착취 임금체불 받아야 합니다. 우리 근속년수 인정받고, 받지 못했던 것은 다 받아야 합니다"

급물살을 타는 듯 했던 현대차 노-사 협상은 갑작스런 폭력사태로 얼룩지며 오늘도, 잠정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4 시간 부분 파업을 선포했고 사측은 사내하청 노조원 26 명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인터뷰> 백승권(현대차 울산공장 홍보팀장) : "최근 사내하청 노조의 계속된 파업과 공장점거 시도는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특히 폭력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경찰은 노사간 폭력사태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생산 차질은 모두 5 만 5 천 8 백여 대, 피해액은 1조 천 6백억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당초 이번주 안에 타결을 목표로 했던 현대차 노-사 협상. '비정규직의 거센 반발'이 변수로 떠올라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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