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환 의혹 부인…현영희 사전구속영장 청구

입력 2012.08.22 (06:47)

수정 2012.08.22 (10:20)

<앵커 멘트>

새누리당 공천 비리 의혹과 관련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3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현기환 전 의원이 16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현영희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된 현기환 전 의원은 16시간 가량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검찰 청사를 나왔습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현 전 의원은 취재진에게 "검찰 조사에 충실히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품 수수와 대포폰 사용 의혹에 대해선 완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인터뷰> 현기환 (전 의원):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특히 3월 15일 행적에 대해서 아주 세밀하게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돈이 오고 갔다는 지난 3월 15일, 현 전 의원의 행적과 통화 내역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새누리당 비례 대표 공천 후보자 발표일인 지난 3월 20일과 21일, 현영희 의원과 통화한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현영희 의원이 구속된 조기문 씨를 통해 현 전 의원에게 3억 원을 전달했다는 뚜렷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마무리한 검찰은 오늘 중으로 현영희 의원에 대해 공직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현 의원은 지난 4.11 총선 때 공천 청탁과 함께 구속된 조기문 씨에게 3억 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친박 의원들에게 차명 후원금을 제공하고,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2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현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인 만큼 오늘 영장이 청구되면, 이르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 동의안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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